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시티의 앙투안 세메뇨 영입 성사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5일(현지시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맨체스터 시티 소속 윙어 오스카 밥의 1월 이적시장 이적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러 클럽이 밥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세메뇨가 맨시티로 이적을 성사시키면 밥이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맨시티는 밥에게 제안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열려 있는 입장이며, 최근 복수의 팀이 그의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이적시장에 정통한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언급을 인용해 밥 영입을 고려 중인 구단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다. 도르트문트는 과거부터 젊은 공격 자원을 발굴해 팀 전력 강화와 이후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지속해 왔으며, 밥을 잠재적인 전력 보강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스카 밥은 올 시즌 맨시티에서 15경기 출전,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선발·교체 자원으로 역할을 소화해 왔으나, 지난주 카라바오컵 브렌트퍼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바 있다.

맨시티 유스 출신 유망주 밥은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으나 여전히 절대적인 주전으로 분류되지는 않는 만큼, 출전 기회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이적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세메뇨는 본머스에서 지난 시즌 11골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16경기 8골을 올리며 맨시티를 비롯한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데일리 메일은 맨시티가 세메뇨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토트넘 등도 과거 또는 현재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본머스 구단은 세메뇨의 계약이 2030년까지로 길게 남아 있으며, 1월 이적시장에 6500만 파운드 (약 1,273억 원)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 바이아웃 조항은 1월 둘째 주 이후 만료된다는 점이 밥의 행선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데일리 메일은 세메뇨가 하루를 할애해 복수 옵션을 고민하는 가운데 첼시, 리버풀, 맨유 등이 영입 경쟁을 펼쳤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첼시가 한때 협상 테이블에 복귀했으나 이후 철수한 점은 이번 이적시장의 복잡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