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좌절→창단 첫 파이널 A'... 황선홍, 대전과 재계약
- 출처:오마이뉴스|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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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는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좌절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작성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후 팀에 사상 첫 파이널 A 진출이라는 기쁨을 안겼고, 이제는 그토록 원하던 아시아 무대 진출권까지 얻기 직전이다. 이 드라마틱한 서사를 작성한 그는 바로 대전의 수장인 황선홍 감독이다.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은 30일 오후 공식 채널을 통해 "황선홍 감독이 대전하나싵티즌과 동행을 이어간다"라며 "팀이 강등권의 어려운 시기 부임하여 탁월한 지도력으로 창단 첫 파이널 A 달성 및 현 K리그1 선두권 유지 등, 아시아 명문 구단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구단의 비전 달성에 한층 다가섰다"라고 재계약 이유를 확실하게 밝혔다.
의심의 시선 지운 황선홍 감독

이처럼 대전과 동행을 이어간 황 감독. 불과 1년 전만 해도 이런 소식은 상상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지도자 인생 변신 후 최대 위기를 맞았었기 때문. 1968년생인 황선홍은 2002년 전남에서 은퇴 직후 곧바로 코치로 변신, 부산-포항-FC서울에서 경력을 쌓았다. 감독 변신 후에는 K리그 우승 2회(2013·2016), 코리아컵 우승(2012·2013)을 기록, 명장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18시즌 서울에서의 급격한 부진과 함께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고, 2020년에는 기업 구단으로 전환한 대전의 초대 사령탑으로 부임했으나 시즌 말미 성적 부진을 통감하며 팀을 떠나야만 했다. 2021년 9월에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한 황 감독은 아시안컵과 예선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았지만, 항저우 아시안 게임서는 달랐다.
태국·일본·우즈베키스탄과 같은 까다로운 팀들을 연이어 격파했고,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기세를 이어 지난해 3월에는 임시로 A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미지는 180도 달라졌다. 하지만 우려했던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최종 목표였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얻어내지 못한 것.
지난해 4월 카타르에서 진행된 U23 아시안컵 무대서 무난히 조별 예선을 뚫어냈지만, 8강에서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끌던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를 맛본 것. 졸지에 황 감독은 아시안 게임으로 힘들게 쌓아 올린 신뢰도가 급격하게 무너졌고, 팬들의 질타를 피하지 못하면서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 실패라는 씻을 수 없는 최악의 기록을 작성한 황 감독은 당분간 축구계에서 보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예상외로 빠르게 감독 자리에 복귀했다. 바로 친정팀이자 당시 K리그1 최하위까지 추락하면서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몰린 대전이 러브콜을 보냈고, 고심 끝에 제안을 수락하며 사령탑 직에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실패한 감독‘이라는 이미지가 팽배했고, 실제로 대전 부임 초기에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황 감독은 부임 후 포항(무)-광주(승)에 승점 4점을 가져왔지만, 이후 열린 리그 7경기서 3무 4패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 속 질타는 이어졌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팬들 앞에 나서서 "믿어달라"라는 말을 내뱉었고, 이는 현실로 이어졌다.
그렇게 후반기 황 감독의 대전은 26라운드 수원전 승리를 기점으로 7경기 무패(4승 3무) 행진을 달렸고, 파이널 라운드서는 4승 1무의 성적으로 안정적인 잔류에 성공했다. 소방수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가운데 이번 시즌에는 하위권이 아닌,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겨울 이적시장서 축구 철학에 맞는 선수를 택했고, 이는 곧바로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개막 후 10경기서 6승 2무 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단숨에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했고, 전반기 18경기서 승점 31점으로 마감하며 웃었다. 이후 17라운드부터 5경기 연속 무승부와 7·8월에는 승·패가 이어지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골머리를 앓았으나 최근 분위기는 다시 확실하게 올라왔다. 9월 A매치 후 전북전 패배를 제외하면 5경기서 4승 1무를 기록하고 있다.
이 시기 대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한 팀은 전무하며, 조기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한 전북보다도 압도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황 감독은 불과 1년 전만 해도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에 첫 파이널 A 진출을 선물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에 도전하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성적뿐만이 아니다. 애매모호했던 축구 철학도 다시금 입히는 데 성공했다.
이민성 감독 지휘 아래 대전은 ‘공격‘ 축구를 외치던 팀이었다. 실제로 승격 첫 시즌이었던 2023년에는 56골을 기록(최다 득점 3위)하기도 했고, 2022년에는 K리그2서 70골을 몰아치며 다이렉트 승격을 경험한 광주보다 더 많은 골 수를 기록했다. 이는 대전이라는 팀이 1부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한 좋은 시스템이었지만, 불안한 뒷문이 결국 발목이 잡혔다.
1부에서 오랜 기간 살아남는 거와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비가 필요했는데, 황 감독은 공·수 균형을 살리는 전술 체계를 서서히 도입했다. 지난해와 이번 시즌 중반기까지는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현재는 완벽하게 자리한 모습이다. 4백을 기반으로 후방에서 유기적인 빌드업 구조를 형성했고, 다이렉트한 전개로 현대 축구 흐름에 맞는 전술을 완성했다.
이는 기록으로 확연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대전은 38경기서 43골과 47실점으로 득실 차이가 –4에 불과했으나 현재 34경기를 치르는 상황 속 50득점과 41실점으로 득실 차이에서 +9로 올라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전북(+29)·김천(+17)에 이은 리그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경기력과 결과를 바꾼 황 감독은 과거 단점들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서울 시절 베테랑 선수들과의 불협화음으로 골머리를 앓았지만, 대전에서는 오히려 베테랑을 신뢰하고 젊은 자원들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외국인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으며 얻었던 별명인 ‘황선대원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대전에서는 밥신을 비롯해 주앙 빅토르·에르난데스·안톤과의 호흡도 상당히 좋다.
그야말로 1년 전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K리그1 무대를 질주하고 있고, 이에 따라 황 감독은 대전과 재계약을 맺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
이처럼 재계약을 체결한 황 감독은 "대전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시즌이 남아 있으니, 좋은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구단에 감사드리며, 항상 열정적 응원을 해 주시는 서포터즈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K리그1 3위에 자리하고 있는 대전은 내달 1일 홈에서 5위 FC서울과 파이널 라운드 2번째 일정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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