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한층 가까워진 인천 유나이티드가 매번 아픈 기억을 안겼던 성남FC를 상대한다.

인천은 12일 오후 4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34라운드에서 성남과 맞붙는다. 현재 인천은 21승 7무 5패(승점 70점)로 1위에, 성남은 12승 12무 9패(승점 48점)로 8위에 위치해 있다.

인천은 직전 ‘2위‘ 수원 삼성전에서 1-1로 비기면서 우승에 가까워졌다. 기존 승점 10점 차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이제 6경기 남았는데, 수원이 6경기에서 전승한다고 가정했을 때 승점 78점이 된다. 현재 승점 70점인 인천은 승점 8점, 즉 3승만 따내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인천의 잔여 경기 일정도 수월한 편이다. 성남전을 마치고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 11위 경남FC를 상대한다. 물론 11월 시작과 함께 부산 아이파크-전남 드래곤즈 2연전이 까다롭긴 하지만 최종전은 13위 충북청주다. 10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안산, 경남, 충북청주와의 3경기가 있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클 것으로 보인다. 우승 확정까지 얼마 남지 않은 것과 더불어 성남과의 상대 전적이 인천 선수들을 자극한다. 이번 시즌 초반부터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며 질주한 인천인데 유독 성남에 약했다. 시즌 초반 3월 인천은 성남 원정에서 1-2로 패배했고 지난 8월 안방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1-2로 패배했다. 인천의 리그 패배가 5패인데 그중 2패가 성남이다.

역시나 선봉장은 무고사다. 지난 수원전 경기 전에 인천광역시 명예 시민증을 수여받은 무고사는 골 맛도 봤다. 몬테네그로 대표팀 차출도 정중하게 거절해가며 인천에 집중한 무고사는 수원전 교체로 들어가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이번에는 성남 설욕에 앞장설 예정이다.

성남은 최근 13경기 무패를 달리면서 플레이오프권 진입을 노렸는데 최근 주춤하고 있다. 10월 들어서 서울 이랜드-부천FC1995 2연전에서 2연패했다. 그 사이 다른 플레이오프 경쟁 팀들이 치고 올라가면서 성남은 8위까지 처졌다. 물론 5위 서울 이랜드(승점 52점)와의 차이가 승점 4점 차이라서 아직 포기하기는 이른 단계다.

직전 부천전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음에도 무득점 패배한 타격이 크다. 벌써 3경기 연속 무득점인데 이는 공교롭게도 ‘주포‘ 후이즈의 침묵과도 연결된다. 성남은 28라운드 안산전부터 30라운드 충남아산전까지 3연승을 달리면서 8골을 넣었다. 이 기간 후이즈는 3경기 연속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 김포전부터 침묵했고 성남의 무득점도 시작됐다.

전경준 감독은 부천전이 끝난 뒤 후이즈의 컨디션 저하가 공격력에 타격이었음을 인정하면서 "회복을 잘 시키겠다"라고 말했다. 후이즈가 살아나야 성남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