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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혁이 꼭 전하고 싶었던 “포수의 고충”
출처:스포츠월드|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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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다”고 했다. 프로야구 NC 박세혁(33)이 포수의 고충에 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14일 SSG전. 포수로 선발 출전한 박세혁은 수비 도중 상대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방망이에 머리를 맞았다. 백스윙으로 인해 충돌이 생겼다. 박세혁은 왼쪽 머리를 2~3㎝가량 꿰매고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큰 이상이 없어 열흘 휴식 후 25일 복귀했다. 타격감은 회복하지 못했다. 복귀전 이후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지난 9일 KT전서 반등에 성공했다.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선보였다. 박세혁은 “피를 흘리고 머리도 꿰맸다. 핑계일 수 있지만, 다친 뒤 밸런스가 깨졌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며 “지난주 우천취소(4~7일 4경기)가 도움이 됐다. 코치님들께서 심리적으로 편해질 수 있도록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생각할 시간을 가졌더니 나아졌다”고 밝혔다.

진지한 목소리로 “이 자리를 빌려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운을 띄웠다. 박세혁은 “포수는 굉장히 힘든 포지션이라 생각한다. 누구보다 땀 흘리고 공에도 많이 맞는다. 10개 구단 주전부터 백업까지 모든 포수들이 너무나 고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부상 장면을 떠올리며 “타자들이 조금만 안일하게 생각하면 포수가 다칠 수 있다. 아무리 피한다 해도 기본적인 자리가 있어 쉽지 않다. 타자들이 더 주의해주거나 타석에서의 위치를 조절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세혁은 2021년 4월 타격 도중 투구에 얼굴을 맞아 안와골절 수술을 받았다. 당시 약 두 달간 재활 후 복귀했다. 그는 “그때 시즌 초반에 다친 뒤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타율 0.219). 사람인지라 올해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더라”며 “올 시즌도 이제 시작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하다 보면 이번엔 좋은 결과가 따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회복 잘했고 지금은 완전히 좋아졌다. 자꾸 머리 쪽을 다쳐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는데 이제 정말 괜찮다”며 “밸런스를 잡았고 행운도 따르고 있는 듯하다.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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