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브룩 "레이커스 떠나 클리퍼스에서 행복했다"
- 출처:점프볼|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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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셀 웨스트브룩이 짧고 굵었던 클리퍼스 커리어를 회상했다.
LA 클리퍼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2023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30-136으로 패했다. 이 패배로 클리퍼스는 1승 4패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클리퍼스 입장에서는 아쉬운 승부였다. 원투펀치인 폴 조지와 카와이 레너드가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지는 정규 시즌 막판,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의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됐고 클리퍼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하면 복귀할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결국 불발됐다.
레너드는 1라운드 1차전과 2차전에 출전하여 엄청난 활약을 펼쳤으나 그 후 무릎 부상으로 인해 남은 경기를 모두 결장했다. 레너드가 나온 2경기에서 클리퍼스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만약 레너드가 부상 당하지 않았다면 시리즈의 결과는 미궁 속으로 흘러갔을 것이다.
클리퍼스에서 유일하게 시리즈 내내 활약한 선수는 웨스트브룩이다. 웨스트브룩은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38.4분을 출전하여 23.6점 7.4어시스트 7.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레너드와 조지가 없는 상황에서 팀을 혼자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심지어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웨스트브룩은 피닉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웨스트브룩은 끝까지 팀을 이끌었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을 LA 레이커스에서 시작했다. 지난 시즌 최악의 부진으로 레이커스 몰락에 원흉이 됐던 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와 불편한 동거를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도 웨스트브룩의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됐다. 그 후 유타에서 바이아웃 된 후 클리퍼스로 합류했다.
클리퍼스에서 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 시절과 달랐다. 레이커스와 다르게 클리퍼스에는 3점슛에 능한 선수가 많았고 이는 웨스트브룩의 단점을 가려주었다. 여기에 자신과 오클라호마시티 시절 호흡을 맞춰본 조지와의 궁합도 좋았다. 클리퍼스 입장에서 웨스트브룩은 뜻하지 않은 선물이었다.
웨스트브룩 역시 클리퍼스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플레이오프 탈락 후 인터뷰에서 "나는 클리퍼스 조직을 사랑하고 잔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클리퍼스에서 달라진 활약상에 대해서는 "솔직히 말하면 레이커스에서 트레이드되자 마음이 편해졌다. 정신적으로 훨씬 좋았다"라고 답했다.
즉, 웨스트브룩은 레이커스 시절 마음이 불편했다는 뜻이다. 클리퍼스에 와서 경기력이 나아진 이유에는 정신적인 부분도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시즌 중반, 클리퍼스로 이적한 웨스트브룩은 건재함을 과시했다. 비록 팀은 탈락했으나 웨스트브룩의 활약은 매우 좋았다. 시즌이 끝난 웨스트브룩은 FA가 된다. 놀랍게도 웨스트브룩의 커리어 첫 FA다. 웨스트브룩은 처음으로 자유롭게 팀을 선택할 권리를 얻었다. 과연 웨스트브룩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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