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는 대기록, 日 왕년 라이벌은 이상한 대기록… "최악의 투수야" 혹평
- 출처:스포티비뉴스|2023-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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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초반 투수로 사이영상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시즌 첫 5경기에서 28이닝을 던지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4의 무시무시한 출발을 알렸다.
오타니는 첫 5경기에서 0.092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1893년 마운드가 현재의 위치로 이동한 뒤 시즌 첫 5경기에서 가장 낮은 피안타율이라는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199년 데이비드 콘(뉴욕 양키스)의 0.102였다. 피홈런은 하나도 없다. 선발 9경기 연속 3피안타 이하인데, 2021년 제이콥 디그롬(10경기)의 신기록에도 도전한다.
반면 고교 시절 오타니의 라이벌로 불리며 유명세를 탄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의 출발은 반대의 의미에서 신기록을 썼다. 물론 불명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며 경력의 반등을 노렸으나 오히려 일본에 있는 것만 못한 시간이 흐르고 있다.
후지나미는 23일(한국시간) 텍사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승을 노렸으나 2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8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 속에 조기 강판됐다. 자신의 시즌 첫 등판이었던 2일 LA 에인절스전(2⅓이닝 8실점)에서의 악몽을 되풀이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1.37에서 14.40까지 치솟았다.
계속 고전하다 직전 등판인 16일 미네소타전에서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알린 후지나미였다. 코칭스태프의 믿음도 컸다. 그러나 이날 다시 무너지면서 이제는 선발 로테이션 자리조차도 위태로워졌다.
역시 문제는 제구였다. 가장 기본이 되는 패스트볼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그러자 그나마 제구가 되는 스플리터를 위주로 경기를 풀어나갔지만, 이것 하나로 경기가 될 리는 없었다. 소나기 안타를 맞는 와중에 4사구 4개가 끼며 경기는 더 어려워졌다. 위기관리능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후 오클랜드 언론들은 논조는 강경해졌고, 코칭스태프에서도 실망스러운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패스트볼에 자신감이 없다"고 일갈했다.

포심패스트볼은 자신의 시즌 평균(96.8마일)보다 더 좋은 평균 97.3마일이 나왔음에도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유도하지 못했다. 12번의 스윙 중 헛스윙은 단 두 번이었다. 제구가 안 돼 공이 날리는데 텍사스 타자들이 덤빌 리도 없었다. 존 바깥으로 나가는 공에 스윙을 한 건 단 13%에 불과했다.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컸다는 것이다. 이날 후지나미의 헛스윙 비율은 15%로 추락했고, 결국 3회도 버티지 못했다.
이런 후지나미는 21세기 들어 가장 부진한 출발을 알린 메이저리그 신인 투수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신인 기준 첫 4경기에서 24실점 이상을 한 선수는 후지나미를 포함해 총 5명이다. 그런데 앞선 4명은 모두 20세기 기록들이다. 21세기 불명예 기록은 2008~2009년 토미 헌터(텍사스)의 23실점이었다.
스포츠 전문 팟캐스트 ‘타프룸 스포츠‘의 애널리스트 조던 알렉산더는 "농담이라고 생각하든지, 아니든지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후지나미는 내가 지금까지 봤던 메이저리그 투수 중 최악"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기에 당연한 성적이다. 오히려 메이저리그에 와 오타니와 더 비교가 되고 있는 후지나미가 탈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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