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군 3년 차 오원석, 여전히 배우고 성장한다
- 출처:일간스포츠|202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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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숨은 공헌자가 있다. 5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3년 차 영건 오원석(21)이다.
오원석은 지난 2020년 신인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SSG의 전신)에 입단했다. 박종훈과 문승원 이후 선발 투수를 육성하지 못했던 SSG로서는 꼭 키워야 할 선수였다. 지난해 부임한 김원형 SSG 감독 역시 그에게 많은 기회를 부여했다. 2021년 33경기(선발 21경기)에 등판한 오원석은 7승 6패 평균자책점 5.89를 기록했다. 제구 불안으로 9월 말 불펜으로 이동했지만, 그에게는 값진 한 해였다.
올해는 한층 더 발전했다. 22경기(선발 19경기) 6승 5패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 4.41과 평균 5.26이닝(지난해 4.33이닝) 소화로 팀의 하위 로테이션을 굳건히 지켜줬다. 구위와 제구 모두 개선됐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39.4㎞(스탯티즈 기준)에서 시속 143.2㎞로 대폭 상승했고, 9이닝당 볼넷은 5.97개에서 3.46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오원석은 후반기에 5선발과 긴 이닝 불펜을 모두 책임지는 ‘스윙맨‘ 역할을 맡고 있다. 숀 모리만도, 박종훈 등이 합류하자 그는 불펜으로 이동해 부족한 왼손 라인을 보강했다. 이태양의 부진, 윌머 폰트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빈자리가 생기자 다시 선발로도 나서고 있다.
물론 임무 수행이 완벽하진 않다. 하위 선발로는 수준급이지만, 등판마다 기복이 있다. 제구가 흔들리는 날에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다. 지난 7월 26일 인천 LG 트윈스전이 대표적이었다. 볼넷은 하나만 내줬지만, 스트라이크 비율이 59.3%에 불과했다. 결국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다가 난타당하는 일을 반복하면서 2이닝 7피안타(3피홈런) 6실점의 시즌 최악투를 펼쳤다.
구원 투수로도 마찬가지. 불펜 평균자책점이 5.91에 달한다. 필승조라고 하기에는 실점이 많다. 3경기 중 최근 2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상을 기록했다. ‘스윙맨‘ 기용은 현재까지 실패에 가깝다.
하지만 저연차인 오원석에게는 보직 이동이 쉽지 않은 임무다. 김원형 감독도 “오원석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불만 없이 잘해주는 선수다. 불펜으로 이동했을 때도 내색하지 않았고, 밝게 수용했다”고 전했다.
오원석이 김 감독을 사로잡은 건 멘털이다. 그는 “오원석은 감독인 나를 대할 때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웃으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다소 귀여운 방식으로 모두 표현한다. 무슨 배짱인지 모르겠지만, 항상 자신 있게 행동하는 점도 눈에 띈다. 그런 성격의 선수가 있으면 팀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 야구 외적인 모습에서도 굉장히 마음이 가는 선수”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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