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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에서 피로 물든 유니폼..'이런 선수 본 적 있나요'
출처:연합뉴스|2022-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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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올스타전은 팬을 위한 이벤트 경기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긴장을 풀고 성적에 관한 압박감 없이 웃고 즐긴다.

올스타전에서의 활약과 부진은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선수들과 팬들은 하나 같이 축제를 즐긴다.

그러나 2군 선수들에겐 다르다. 그들에게 올스타전은 또 하나의 간절한 기회의 장이다.

kt wiz의 내야수 양승혁(23)에게도 퓨처스 올스타전의 의미는 컸다.

2018년 육성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은 양승혁은 관중들의 함성을 들으며 경기를 치른 경험이 많지 않다.

그는 입단 후 3년간 단 한 차례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고, 지난달 8일 감격스러운 첫 1군 데뷔 경기를 치렀다.

양승혁이 1군에서 잡은 타석 기회도 많지 않다. 그는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0-13으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데뷔 후 첫 1군 타석에 나섰다.

결과는 헛스윙 삼진. 상대 팀 서준원이 던진 투심패스트볼에 배트를 헛돌리면서 물러났다.



이 타석은 양승혁의 유일한 1군 타격 기록이다.

양승혁은 이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51의 성적을 거둔 양승혁은 퓨처스 올스타로 뽑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양승혁은 간절한 마음으로 퓨처스 올스타 무대에 섰다.

이날 잠실구장엔 평소 듣지 못한 관중 함성이 가득했고, 미디어와 구단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선수들의 플레이는 다양한 각도로 중계방송됐다.

양승혁은 이날도 이를 악물고 뛰었다. 남부리그 올스타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고, 2회 2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5회와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양승혁은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의 성적을 올렸다.

양승혁은 허투루 경기에 임하지 않았다. 그는 출루 후 두 번이나 도루를 시도했고, 부상 위험이 있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도 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양승혁의 유니폼 오른쪽 무릎은 피로 물들어있었다.



주루 플레이를 하다 슬라이딩 과정에서 살이 쓸리면서 찰과상을 당했다.

양승혁이 얼마나 간절하게 올스타전에 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우수타자상 트로피를 꼭 쥔 양승혁은 "올스타전도 하나의 경기라고 생각하고 집중했다"며 "찰과상이 있었지만, 일상적인 부상이라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악바리처럼 플레이하는 게 내 야구 철학"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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