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컬링대표팀(스킵 후지사와)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를 꿈꾸고 있다.

일본은 20일(한국시간) 오전 10시 5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단체전 영국(스킵 뮤어헤드)과 결승전에 나선다.

일본은 4년 전이던 2018년 평창 대회 때 동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영국과 다시 한번 만나게 됐다. 지난 18일 예선 라운드로빈 1위팀인 스위스를 8-6으로 격파한 상승세를 이어가 금메달까지 노리고 있다.

일본이 우승을 하면 컬링 종목 아시아 최초 금메달이 된다. 유럽이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컬링 종목에 새로운 역사를 남기는 셈이다. 4년 전 평창에서는 한국 컬링대표팀 팀 킴(스킵 김은정)이 아시아 최초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하며 역사를 쓴 바 있다.

일본은 공교롭게도 예선 라운드로빈에서 한국 때문에 울고 웃었다. 4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일본은 한국에 패하면서 기세가 꺾였고 최종전에서 스위스에 패하면서 4강 진출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일본은 한국이 스웨덴이 패하면서 얼떨결에 4강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스킵 후지사와 사쓰키를 비롯한 일본 대표팀은 인터뷰 도중 예상치 못한 뜻밖의 경기결과에 주저 앉아 오열, 기쁨의 눈물을 쏟기도 했다.

한편 예선에서 일본을 10-4로 꺾었던 영국은 4년 전 복수에 나선다. 영국은 4년 전 평창에서 4강에 올랐으나 스웨덴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일본에 다시 3-5로 지면서 메달 없이 물러나야 했다. 영국에는 일본전이 사실상 4년 만에 맞이하는 설욕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