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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제일 싸네… 3790억 트리오, “TOR 선발진 앞으로 강력해”
출처:스포티비뉴스|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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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시즌을 앞둔 토론토의 고민 중 하나는 ‘에이스’ 류현진(34)의 뒤를 받칠 이른바 ‘투펀치’가 누구냐는 것이었다. 류현진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투수들이 고만고만하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토론토는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했다. 올해 류현진 이상의 활약을 펼친 로비 레이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시애틀로 향했지만, 대신 우완 케빈 가우스먼(30)을 영입해 그 자리를 메웠다. 여기에 지난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 직전 데려온 호세 베리오스(27)까지 버틴다. ‘스리펀치’가 고른 기량을 갖춘 모양새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레이의 이탈이 분명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베리오스, 가우스먼을 영입했고 여기에 올해 새롭게 떠오른 별인 알렉 마노아도 있다. 어쩌면 선발 로테이션의 질은 2021년 출발 당시보다 더 좋아진 느낌도 준다.

돈도 많이 썼다. 류현진에 4년 8000만 달러(약 942억 원)를 쓰며 에이스를 모신 토론토는 베리오스와 7년 총액 1억3100만 달러(약 1542억 원)라는 거액의 연장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가우스먼에 5년 총액 1억1000만 달러(약 1306억 원)를 더 썼다. 세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만 총액 3억2200만 달러(약 3790억 원)에 이른다.

어쩌다보니 류현진의 계약 총액이 가장 싸다. 류현진이 토론토 역사상 투수 최고액을 받고 입단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총액과 연 평균 금액에서 구단 투수 기록이 모두 경신된 셈이다. 돈은 남부럽지 않게 썼다. 마노아의 성장세, 그리고 또 하나의 차세대 에이스 네이트 피어슨까지 합치면 토론토의 선발진은 앞날도 밝은 편이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이자 메이저리그 전직 단장 출신인 짐 보든 또한 2일(한국시간) 이런 토론토의 선발진 구축을 긍정적으로 봤다. 보든은 “베리오스, 가우스먼, 류현진, 마노아, 피어슨 등 토론토는 앞으로 몇 년 동안 강력한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 레이스의 가장 중요한 고리인 만큼 뼈대를 든든하게 세웠다는 평가다.

좌완이 류현진 하나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베리오스와 가우스먼은 이미 실적을 보여준 투수들이다. 내년 만 28세가 되는 베리오스는 지난 몇 년간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이제 전성기를 맞이할 시기다. 들쭉날쭉한 경력을 이어 가던 가우스먼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소속으로 33경기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하며 완전한 궤도 진입을 알렸다.

보든은 토론토의 이적시장이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 점치기도 했다. 끝내 노사협약(CBA)이 체결되지 못한 메이저리그는 2일 직장폐쇄 수순을 밟았다. 당분간은 이적시장도 모두 정지다. 그러나 보든은 “토론토는 더 많은 투수와 좌타자를 얻기 위해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면서 “그들은 2022년 강력한 플레이오프 경쟁자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밝은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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