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고든 아닌 포니에이만 영입 ... 외곽 보강
출처:바스켓코리아|202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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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셀틱스가 허리를 두텁게 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보스턴이 올랜도 매직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에반 포니에이(가드-포워드, 201cm, 93kg)를 데려갔다고 전했다.

보스턴은 올랜도로부터 포니에이를 받는 대신 제프 티그(가드, 190cm, 88.5kg)와 향후 2라운드 지명권 두 장을 보내기로 합의했다.

# 트레이드 개요
셀틱 get 에반 포니에이
매직 get 제프 티그, 2라운드 티켓 두 장

당초 보스턴은 애런 고든(덴버)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 고든을 매물로 1라운드 티켓을 제시했다. 그러나 올랜도는 포니에이까지 내보내길 바라면서 트레이드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올랜도는 고든을 보스턴이 아닌 덴버 너기츠로 트레이드했다. 덴버가 제시한 조건이 보스턴의 것보다 훨씬 나았던 것으로 보이며, 보스턴은 끝내 고든을 데려가지 못했다.

셀틱스는 왜?
보스턴은 아쉽지만 포니에이를 더하면서 외곽 전력을 보다 확실하게 다졌다. 포니에이라는 수준급 전력감을 데려오는데 있어 기존 전력의 틀을 바꾸지 않았으며,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지도 않았다. 오히려 전력 외인 티그와 복수의 2라운드 티켓으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포니에이를 데려오면서 선수단에 범용성을 더욱 키웠다.

보스턴은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마커스 스마트가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이들 모두 상황에 따라 포지션을 넘나들 수 있다. 여기에 포니에이까지 더하면서 공격력을 확실하게 끌어올렸다. 상황에 따라 이들 셋과 포니에이가 동시에 나설 수도 있다. 켐바 워커가 더는 이전과 같은 올스타클래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만큼, 이들이 동시에 코트를 밟을 가능성도 많다.

포니에이는 이번 시즌 올랜도에서 26경기에 나서 경기당 30.3분을 소화하며 19.7점(.461 .388 .797) 2.9리바운드 3.7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NBA 진출 이후 처음으로 평균 20점에 육박하는 득점력을 자랑하면서 올랜도의 외곽 공격을 이끌었다. 약 세 개의 3점슛을 40%에 육박하는 성공률로 곁들이는 등 지난 시즌부터 3점슛에서도 두각을 보였다.

그러나 올랜도는 좀처럼 이기지 못했고, 포니에이를 필두로 주축들을 모두 내보내길 원했고, 보스턴이 포니에이를 택하면서 거래가 성사됐다. 당초 고든과 포니에이가 모두 보스턴으로 향할 시, 스마트와 복수의 1라운드 티켓을 내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으나, 고든이 덴버로 트레이드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보스턴은 포니에이 영입으로 만족해야 했다.

당장은 테이텀, 브라운, 스마트가 여전히 주요 전력으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주전으로 출장할 것으로 보이며, 포니에이가 벤치에서 출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가 벤치에서 나선다면 보스턴도 세컨유닛 매치업에서 크게 뒤지지 않을 수 있으며, 시종일관 안정된 공격력을 자랑할 수 있다. 안정된 외곽슛을 갖추고 있어 기존 선수와 좋은 호흡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니에이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길고 길었던 장기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샐러리캡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지난 2016년에 재계약을 맺으면서 대형 계약을 품었다. 당시 올랜도는 포니에이에게 계약기간 5년 8,500만 달러의 계약을 건넸고, 포니에이는 연간 1,700만 달러를 받았다. 보스턴은 포니에이를 받으면서 치고 올라갈 동력을 확보했다.

대신 지출은 크게 늘었다. 이번 시즌 약 1억 1,711만 달러를 지출하고 있는 보스턴은 아직 사치세선과 격차가 상당하다. 이에 티그의 연봉(약 256만 달러)을 덜어내고 포니에이의 계약을 앉히더라도 사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다만, 다가오는 2021-2022 시즌부터 테이텀의 연장계약이 시작되는 만큼, 시즌 후 포니에이와 재계약을 체결하긴 현실적으로 어렵다.

매직은 왜?
올랜도는 핵심 3인방을 모두 내보냈다. 고든과 포니에이에 앞서 니콜라 부체비치(시카고)까지 결별하면서 프랜차이즈스타와 모두 이별하기로 했다. 이들 모두 안정된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부체비치와 포니에이가 공격의 중심에 서는 등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정작 올랜도는 좀처럼 웃지 못했고, 현재까지 15승 29패로 동부컨퍼런스 14위로 밀려나 있다. 

올랜도는 대대적인 재건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미 부체비치 트레이드를 통해 웬델 카터 주니어를 받은 올랜도는 고든을 매물로 게리 해리스와 R.J. 햄튼을 품었다. 기존 마켈 펄츠와 지난 드래프트에서 가세한 앤써니 콜까지 더해 유망주 가드가 넘쳐나는 상황이다. 우선은 이번 시즌을 잘 치르면서 다음 시즌 중에 백코트 교통정리에 나서야만 한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올랜도는 고든을 매물로 스마트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스턴이 끝내 스마트를 내주길 원치 않으면서 고든이 포함된 협상이 결렬됐다. 마침 덴버와도 협상이 연결됐던 만큼, 덴버와 고든 트레이드를 완성했고, 포니에이만 보스턴으로 보내기로 한 것으로 짐작된다. 대신 올랜도는 티그와 2라운드 티켓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티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었으나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된 이후 경기력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출전시간도 줄면서 3년 차인 지난 2011-2012 시즌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34경기에서 평균 18.1분 동안 6.9점 1.7리바운드 2.1어시스트에 그쳤다.

『CBS Sports』에 의하면, 올랜도는 트레이드 이후 티그를 곧바로 방출했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올랜도에는 이미 유망주 포인트가드가 차고 넘친다. 굳이 티그를 데리고 있을 이유가 없다. 즉, 올랜도는 포니에이를 헐값에 넘기면서 2라운드 지명권을 확보하긴 했으나 사실상 몸집 줄이는데 만족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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