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의 안 좋은 이미지는..”, KT 서동철 감독의 적극 해명
출처:점프볼|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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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을 대변해서 말해주고 싶었다.” 부산 KT 서동철 감독이 때아닌 선수 변호에 나섰다. 무슨 사연일까.

KT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연장 혈투 끝에 93-8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 내달리며 5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브랜든 브라운이 펄펄 난 경기였다. 시즌 개인 최다 31점을 쓸어 담았고, 8리바운드 6어시스트 3블록슛도 곁들였다. 5개의 턴오버가 유일한 흠이었지만, 허훈이 부상(햄스트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브라운의 31점 맹폭이 없었다면 KT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서 감독은 이날 사전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브라운 질문을 많이 받는다. 좋은 얘기해 주시는 분이 하나도 없더라. 요즘 이 부분을 해명하기 바쁘다”라며 브라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브라운이 다른 팀에 있을 때, 나도 그런 이미지로 봤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같이 시즌을 치러보니 전혀 다른 모습이 분명히 있더라.” 서 감독의 말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잦은 항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슛 시도, 동료들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 이런 브라운을 보는 팬들의 시선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서 감독은 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밖에서 보이는 이미지가 아예 없다고 볼 순 없다. 일정 부분 있다. 다만 승부욕에서 그런 행동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하면서 “몇몇 경기에서 (브라운이) 경기를 망친 적도 있다. 하지만 이건 다른 외국선수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다. 유독 이슈가 되는 것 같아 브라운을 대변해서 말하고 싶었다”라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서 감독이 지켜본 브라운과 팬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는 분명 차이가 있었다. 그는 “(브라운이) 안 좋은 이미지로만 굳어지고 있어 나도 답답하다. 그래도 브라운에게 이런 부분을 고쳐줬으면 좋겠다고 많이 얘기한다”고 말했다. 브라운을 아끼는 서 감독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브라운은 이날 31점을 올리며 연장 혈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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