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당쇠에서 주득점원으로 성장한 김민정, KB스타즈의 복덩이
- 출처:점프볼|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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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의 김민정이 코트 위의 마당쇠에서 복덩이가 됐다.
청주 KB스타즈는 분명 달라졌다. 지난 2라운드 아산 우리은행 전 무기력했던 대패를 뒤로 한 채 그들은 성장했다. 이제는 그 누구도 막아내기 힘들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하고 있다.
파죽의 5연승. 그 중심에는 박지수의 건재, 염윤아의 부활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김민정의 성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민정은 그동안 KB스타즈의 마당쇠로서 다양한 임무를 소화하고 있었다. 좋은 부분으로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볼 수 있었지만 그 이면에는 확실한 무언가가 없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김민정 역시 달라졌다. 자신이 영향력을 보였던 궂은일을 기반으로 숨겨왔던 공격 본능을 코트 위에서 드러내고 있다. KB스타즈를 상대하는 입장에선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KB스타즈가 꺼내든 신무기에 너나 할 것 없이 백기를 흔들어야 했다.
BNK 전부터 우리은행, 하나원큐 전에 이르기까지 김민정의 공격력은 대단했다. 3경기 평균 17.6득점을 기록하며 박지수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전체를 보더라도 박지수, 강아정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WKBL 최고의 포워드들과의 승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구슬, 김정은, 강이슬을 상대하면서도 자신의 게임을 즐길 줄 알았다. 오히려 좋은 운동능력을 이용한 돌파, 찾아온 기회에 주저 없이 던진 3점슛은 위력적이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 타이트한 수비는 여전했다. 공격과 수비 밸런스가 안정적인 김민정이 있기에 KB스타즈 역시 신바람을 낼 수 있었다.
안덕수 감독은 김민정에 대해 “이번 시즌 전부터 (김)민정이에게 4번 역할을 맡기려 했다. 그 부분이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원래 잘해왔던 궂은일에 다른 선수의 찬스를 봐주면서도 자신의 공격을 놓치지 않는다. 세 박자가 잘 맞아가면서 이전보다 더 성장한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사실 KB스타즈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면서도 가장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지닌 팀이기도 했다. 공격과 수비의 모든 부분이 박지수로 이어져 있어 그의 활약 여부에 경기력이 오락가락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하지만 김민정이란 신무기가 장착되면서 KB스타즈의 플레이는 훨씬 다양해졌다. 상대의 입장에선 박지수를 차단하면 모든 게 해결된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없게 됐다. 그들에게 있어 KB스타즈는 이제 굉장히 복잡한 팀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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