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핫포커스]'10G ERA 7.00' 서폴드, 어느덧 '한화 외인 역대 최다패' 눈앞
- 출처:스포츠조선|2020-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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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책점 리그 1위, 타선 득점지원 꼴찌. 개막전 완봉승. 시즌초의 불같은 호투. 하지만 더이상 ‘남탓‘만 할수 없는 처지가 됐다.
워윅 서폴드는 명실상부 한화의 1선발 투수다. 수비 실책과 불펜 부진 속 마음고생을 겪은 ‘불운의 투수‘지만, 한편으론 최원호 감독대행이 부임전 구상했던 6선발 체제를 서폴드의 의향에 맞춰 포기할 만큼 팀내에서의 ‘에이스‘ 대접만큼은 확고한 선수다.
지난해 무너진 팀 전력에도 12승11패 평균자책점 3.51의 호성적을 올린 끝에 2년 연속 한화에 몸담게 됐다. 하지만 부진의 늪에 빠진 서폴드와 앞서 퇴출된 제라드 호잉, 서폴드 이상의 부진에 시달린 동료 채드벨까지 한화의 외국인 선수 3인 전원 재계약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서폴드는 5일 대전 KIA 타이거즈 전에 선발 등판, 5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서폴드가 점수를 내주면 한화 타선이 따라가고, 다시 서폴드가 점수를 내주는 흐름이 반복됐다. 1회 3안타를 허용하며 2점, 5회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를 묶어 1점을 내줬다. 6회 김태진의 2루타에 이은 최원준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허용한 뒤 교체됐다. 한화는 9회 KIA와 다시 1점씩을 주고받은 끝에 4대5로 패했다.
이로써 서폴드는 최근 3연패이자 올시즌 12패(6승)째를 기록했다, 이제 서폴드와 비교되는 선수는 9위 SK 와이번스의 리카르도 핀토(4승12패) 뿐이다. 두 선수는 리그 최다패 공동 1위다. 평균자책점은 5.31의 서폴드가 6.57의 핀토보다는 한결 낫다.
‘불운‘하면 서폴드지만, 핀토의 불운도 만만치 않다. 올시즌 서폴드의 실점은 88점, 하지만 자책점은 73점에 불과하다. 야수 실책으로 인한, 주지 않아도 됐던 점수가 15점이나 된다. 그런데 비자책점도 서폴드에 이어 리그 2위를 기록중인 선수는 핀토(10점)다.
서폴드의 올시즌 경기당 득점 지원(R/G, 선발투수가 던진 이닝까지)은 2.10점. 리그 전체 선발투수 중 가장 적다. 이 또한 핀토(2.10점)와 더불어 공동 1위다. 이쯤 되면 9~10위팀 1선발의 운명이다. 3위는 케이시 켈리(LG 트윈스, 2.65점). 함께 불운의 대명사로 불렸던 문승원(2.80점)이나 댄 스트레일리(3.41점)와의 거리는 이제 제법 멀어졌다.
타선과 투수 중 서로의 힘을 빼놓는 게 어느 쪽인지 고민해 볼 필요도 있다. 득점 지원 탓을 하기엔 서폴드의 최근 성적이 너무 좋지 않기 때문. 지난 7월 8일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7.00에 그치고 있다. 정규이닝을 채운 KBO리그 선발투수 중 핀토(9.42)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서폴드의 1회 피안타율은 무려 4할2푼9리. 2회에도 3할6푼4리다. 서폴드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는 선취점을 내주고 시작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았다는 것.
서폴드로선 지난 5월이 그리울 수밖에 없다. 당시 서폴드는 개막전 완봉승을 포함 5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하지만 6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7월 이후로는 사실상 소속팀과 함께 주저앉았다.
한화의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패 기록은 2013년 다나 이브랜드가 기록한 6승14패다. 프랜차이즈 최다패 기록은 창단 첫 해인 1986년 장명부의 1승18패다. 아직 한화의 2020시즌은 46경기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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