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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취소의 마법…비가 오면 KT는 감독실을 찾는다
출처:스포츠월드|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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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에 방수포가 깔려 있거나 폭우가 쏟아지는 날. 경기 개시 2~3시간 전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향한다. 그때 꼭 지나는 곳은 이강철 KT 감독이 머무는 감독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면 약 30분 동안 이야기꽃이 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면담을 거친 주인공은 다음 날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우천 취소의 마법은 그렇게 일어난다.

보통의 선수들은 훈련을 마친 뒤 경기 개시 30분 전까지 클럽하우스에서 시간을 보낸다. 상대 전력을 분석하거나 짧게나마 수면을 취하는 등 각자만의 방식이다. 그런데 우천 취소가 유력한 날에는 패턴이 다르다. 경기감독관의 취소 선언이 빠르면 그대로 퇴근. 반대의 경우에는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 언제 발표한다는 약속이 없어 평소처럼 눈을 붙이기도 애매하다. 그래서 동료와 대화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 감독은 그때마다 선수를 찾는다. 최근에는 외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감독실을 찾았다. 허심탄회한 대화의 골자는 직구. 직구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었다. 150㎞짜리 직구와 다양한 구종을 가지고도 고전하는 두 외인에게 이 감독이 제안한 개선책이었다. 전력분석팀의 철저한 분석용지, 두 가지 구종만으로도 정점을 찍었던 자신의 경험을 합쳐 설명하고 선수들의 생각까지 오고가면서 약 30분이 지났다. 이 감독의 현역 시절을 알고 있는 두 명은 “감독의 조언대로 해보겠다”며 감독실을 나섰다.

그리고 마법이 일어났다. 19일 창원 NC전서 4⅔이닝 동안 8실점으로 무너졌던 데스파이네는 25일 수원 NC전서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쿠에바스 역시 24일 수원 NC전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경우도 있지만 불안한 모습 없이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낸 것이다. 비결은 이 감독이 조언한대로 직구 내려놓기. 실전에서 직구 비율을 낮추자 두 명 모두 1위팀 NC를 상대로 원투펀치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이 감독의 면담 마법은 비단 외인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최근 일부 베테랑이 이 감독을 찾아 고민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너무 매몰되지 마라.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장 결과가 나올 만한 일은 아니지만 베테랑들은 이후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고난에 부딪힌 선수와 조언을 준비하는 감독. KT 5할 승률의 비밀은 비 오는 날 감독실 근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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