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니아 스토리]대한민국 체육100년 100인 100장면 ⓵매력적인 철의 여인 이상화
- 출처:마니아리포트|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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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1989년생)의 올림픽은 4번이다.
네 번의 올림픽에서 세 차례 메달을 목에 걸었다. 2개의 금메달과 금메달보다 더 빛난 1개의 은메달. 강철 심장, 강철 체력, 강철 마인드를 지닌 철의 여인만이 가능하다. 적어도 12년 이상 최정상의 기량을 유지해야 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이상화가 유일하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들다. 극히 짧은 순간 승부가 나는 500m 스피드 스케이팅 분야라면 더욱 그렇다.
이상화는 그래서 다툼의 여지가 없는 빙속 여제이며 영원한 레전드다.
이상화는 슬럼프를 인정하지 않았다. 슬럼프는 꾀병 같은 것이라고 여겼다. 하기 싫은 마음, 그래서 쉬고 싶고 운동을 좀 쉬다보면 당연히 성적이 나지 않는데 그걸 슬럼프라고 스스로 위장하는 행위쯤으로 치부했다.
슬럼프가 오면 누구나 게으름을 피운다. 하지만 이상화는 그럴 때 더욱 더 훈련에 매달렸다. 자신이 자신을 속이는 꾀병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럴 땐 묘하게도 기록이 오르지 않는다. 포기하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날 때지만 이상화는 그냥 훈련을 하고 또 했다. 해도 해도 좋아지지 않아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달리고 또 달렸다. 이른 아침, 한 밤중도 가리지 않았다. 연습량과 강도도 한층 더 올렸다.
그렇게 연습량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날 스스로 변화를 느끼게 된다. 아주 미세하지만 심리적, 육체적 정체기를 벗어나는 시점이다. 그리고 그 슬럼프의 한계점을 벗어나면 다른 사람이 되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이상화가 휘경여자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국가대표 선수로 뽑혀 첫 올림픽인 2006년 토리노에서 마지막 올림픽인 2018년 평창까지 거침없이 달리며 실적을 쌓아 온 비결이다.
비결이라지만 비결도 아니다. 그저 미친 듯이 훈련에 매달리면 되는 것이니까. 하지만 그것을 해내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힘들어서 아무도 하려하지 않는다.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은 시험 무대였다. 500m 5위였다. 열 일곱의 나이, 가능성은 나이만큼이나 창창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은 기대치가 높았다. 한국 신기록을 2번이나 경신하면서 2010년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기에 메달을 욕심 낼만했다.
이상화의 경기 하루 전날 다크호스였던 모태범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느낌이 좋았다. 시즌 기록 덕분에 출발 순서도 우승 후보에게 주어지는 마지막으로 배정되었다.
2010년 2월 17일 여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 1차에서 1위를 차지했다. 38.249. 아주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500m 세계 기록 보유자인 세계 1위 예니 볼프가 불을 켜고 지켜보고 있었다.
2차시기, 37.850으로 기록을 앞당기며 76.09를 작성했다. 에니 볼프는 76.14. 대한민국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첫 금메달이었다. 아시아에서도 처음이었다.
이상화의 맑은 얼굴에 눈물방울이 흘렀다. 아름다웠다. 건강한 아름다움이 세상 최고임을 그는 보여 주었다. 23인치의 허벅지가 자랑스러웠다.
이상화는 그 한번으로 이미 대한민국의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만들었다. 그러나 이상화의 목표는 거기가 끝이 아니었다. 그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쉬지 않고 달렸다. 저조할 때도 있었지만 훈련으로 극복했다. 슬럼프는 그를 눕히는 독약이 아니라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보약이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이상화는 개막 전부터 500m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2년 이상 500m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평소실력이면 올림픽 2연패였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1차시기에 이어 2차시기 마저 1위를 했다. 미국의 브리트니 보와 중국의 왕베이싱이 경쟁자로 나섰지만 이상화는 이미 급이 달랐다.
IOC는 이상화를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최초 그리고 세계에서 세 번째(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 1992, 1994년, 캐나다의 카르리오나 르메이돈-1998, 2002년)로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를 2연패한 선수로 기록했다.
네 번째의 올림픽도 가능할까? 2번의 올림픽에서 연속해서 금메달을 따고나면 누구나 지치고 하기 싫다. 성취감 후의 허탈함이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고 가는 세월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어 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녀의 네 번째 올림픽은 대한민국 평창이었다. 힘들다고 물러나기는 아쉬웠다.
도전의 길에 올랐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상화는 집중하기 위해 1000m를 버리고 주 종목인 500m 경기에만 나서기로 했다.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 하지만 실수도 실력이고 그럴 때도 되었다.
그런데도 이상화는 은메달을 땄다. 앞선 두 번의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은메달이었다. 이상화는 눈물을 흘렸다. 아쉬움의 눈물이 아니었다. 그건 자랑스러운 눈물이었다.
모든 국민들의 가슴에 스릴과 감동을 심어 준 아름다운 레이스. 결코 아쉽지 않은 다이아몬드 빛 멋진 질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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