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족감 높인' 삼성 천기범, 입대 2년 공백 '발전'을 언급하다
- 출처:바스켓코리아|20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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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범(26, 186cm, 가드)이 드디어 ‘천재 가드‘라는 애칭에 어울리는, 강렬한 후반기를 보내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중앙고 시절 대단한 활약과 함께 고교 no.1 가드로 명성을 떨쳤던 천기범은 연세대로 진학 후 기대만큼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삼성은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고, 천기범은 2016년 K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입단 후 천기범은 자신을 둘러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즌을 거듭했다. 지난 시즌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평가를 바꿔내지는 못했다.
올 시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삼성은 델로이 제임스라는, 가드를 소화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선택했고, 천기범의 역할은 어쩔 수 없이 제한적이었다.
그렇게 또 한 시즌을 지나치는 듯 했다. 간혹 눈에 뛰는 어시스트 숫자를 그려 냈지만, 안정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중반을 지나 천기범은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 시키기 시작했다. 장점인 어시스트 뿐 아니라 경기 운영에도 역할을 해내며 ‘포인트 가드‘ 다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020년 2월 2일 부산 KT 전에서 9개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천기범은 이후 꾸준히 어시스트 숫자를 유지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된 2월 28일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무려 16개를 기록하며 96-86, 10점차 승리를 견인했다.
어시스트의 꾸준함으로 인해 천기범을 둘러싼 평가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잠재력을 현실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
천기범은 그렇게 안정감을 장착하며 시즌 후반을 향해가고 있었다. 하지만 시즌은 코로나 19로 인해 종료를 맞이했고, 천기범의 상승세도 멈춰서야 했다.
천기범은 "개인적으로 아쉽다. 시즌이 빨리 끝났다. 7위에 머물렀다. 첫 목표가 6강이었다. 지난 2년간 플옵에 진출하지 못했다. 올해는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치고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팀이 잘 맞아갔다. 특히, 라미레스가 많이 올라서면서 밸런스가 잘 맞았다고 본다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천기범은 "순위가 떨어지니까 독기 같은 것이 생겼다. ‘해보자‘라는 마인드가 형성되었다.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계기가 되었고, 코칭 스텝과 합이 맞으면서 경기력이 올라서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시즌을 돌아봤다.

개인적인 발전 배경에 대해 물었다 천기범은 "시즌 초반에는 힘들었다.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편하게 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했다. 옆에서 형들이 잘 이끌어 주었다. 내 모습을 찾아가려고 부단히 노력했다. 감독님도 기회를 많이 주셨다. 보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볼을 오래 끄는 습관이 있었다. 계속 코칭 스텝 주문을 못 받아들이는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께서 계속 이야기를 해주셨고, 동욱이형이나 관희형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 여유를 찾게 해주었다. 후반기에는 팀 플레이와 맞아 들어갔던 것 같다."며 시즌 후반기 활약에 대해 변화된 부분을 언급했다.
또, 천기범은 "내가 하고자 하는 농구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팀 사정도 있고, 컬러도 그랬던 것 같다. 헷갈렸던 부분도 있고, 적응에도 실패했다고 본다. 그래서 델로이 제임스를 영입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더 잘했으면 다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고 본다. 유리몸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제가 불안하다 보니 그랬던 것 같다. 결국 나의 문제였다."고 전했다.
계속 설명을 이어갔다. 천기범은 "나는 공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인사이드에 찔러주는 스타일이다. 작년에는 포워드 쪽 라인이 좋았고, 인사이드 선수들이 볼을 갖고 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이번 시즌은 좀 달랐다. 라미레스는 활동량이 많아 볼을 주기가 수월했다. 공간에 뿌려주는 농구를 즐겨 하는 편인데, 라미레스나 톰슨과 합이 잘 맞았다. 게다가 형들 위주로 하려고 했던 부분도 좋지 않게 작용했던 것 같다. 올 시즌은 우리 팀 선수들과 궁합이 잘 맞았다고 본다. 관희형도 욕심을 버렸다(웃음) 그래도 아직 멀었다. 후반에 반짝했을 뿐이다."며 웃음을 남겼다.
천기범은 상무에 지원서를 내놓은 상태다. 탈락할 확률은 극히 적어 보인다. 시즌 후반기의 강렬했던 모습을 뒤로 하고 2년 동안 팀을 비워야 한다.
천기범은 "군대를 가야 한다. 2년간 공백기가 생긴다. 돌아올 때는 분명 팀의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 부분에 적응하는 것 역시 나의 몫이다. 상무에 2년 동안 많은 준비를 할 것이다. 같이 상무에 입대하는 선수들 농구를 흡수하려 한다."고 미리 상무와 2년 공백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천기범은 슈팅력과 관련해 저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패스를 워낙 좋아한다. 그래서 슈팅을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머뭇거리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관희형보다는 슛이 좋다고 생각한다(웃음) 상무에 가게 되면 공격적으로 하는 것에 많이 시도를 해보겠다. 어쨌든 다시 삼성에 돌아오면 팀 컬러에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천기범은 "휴식기 동안은 그냥 쉴 생각이다. 코로나 19 때문에 그냥 쉬는게 도와주는 것이다. 또, 상무 체력 테스트를 준비해야 한다."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천기범의 이야기처럼 향후 2년 동안 팀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것이다. 어쨌든 시즌 후반기 주위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남긴 천기범의 2년 후 모습에 많은 기대감이 드는 것도 하나의 팩트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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