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8득점' 김나희, 베테랑 센터가 살아남는 법
- 출처:오마이뉴스|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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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8일 GS칼텍스전 이주아 대신 선발 출전해 깜짝 활약, 흥국생명 3-0 승리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이 만원 관중 앞에서 선두 GS칼텍스를 꺾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4200명의 만원 관중이 가득 차고 지상파로 생중계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던 빅매치에서 3-0 승리를 따낸 흥국생명은 승점 24점으로 선두 GS칼텍스와의 승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다(7승6패).
흥국생명은 주포 이재영이 51.38%의 공격성공률로 20득점을 기록했고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도 13득점으로 이재영을 지원했다. 그리고 중앙에서는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주아 대신 선발로 출전한 프로 13년 차의 베테랑 센터가 알토란 같은 8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승리에 기여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경기에 나올 때마다 제 역할을 해주는 김나희가 그 주인공이다.
올스타전에서 더 유명했던 ‘약체‘ 흥국생명의 주전센터

개명 전 이름이었던 김혜진으로 활동하던 중앙여고 시절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활약하던 김나희는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됐다. 2007년은 송원여상의 백목화(IBK기업은행 알토스)가 2라운드에 지명됐고 10년 연속 블로킹 1위를 차지한 V리그 최고의 센터 양효진(현대건설 힐스테이트)이 4순위에 지명될 만큼 인재가 많았던 해였다.
비록 지명 순위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김나희의 흥국생명 입단은 개인에게나 구단에게나 매우 시의 적절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김연경(엑자시바시)과 황연주(현대건설)로 이어지는 V리그 최고의 쌍포를 보유한 최강팀이었지만 주전센터 진혜지의 은퇴로 센터 한 자리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있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김나희는 프로 첫 해부터 흥국생명의 주전 센터로 활약할 수 있었다.
김나희는 입단 첫 시즌에 정규리그 우승, 두 번째 시즌에 챔프전 우승을 경험하며 배구 선수로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하지만 2008-2009 시즌을 마지막으로 김연경이 일본리그로 진출했고 2010년 FA 자격을 얻은 황연주마저 팀을 떠나면서 흥국생명의 전력은 점점 약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김나희와 함께 흥국생명의 주전 센터로 활약하던 전민정마저 2012년 승부조작에 연루되며 영구제명을 당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2010-2011 시즌 준우승을 마지막으로 우승은커녕 봄배구도 진출하지 못하는 약체로 전락하고 말았다. 특히 2013-2014 시즌에는 7승 23패의 형편없는 성적으로 최하위로 추락하기도 했다. 김나희는 2010-2011 시즌과 2012-2013 시즌 올스타전 세레머니상을 받으며 배구 외적인 곳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실제로 김나희는 이다영(현대건설)이라는 강적(?)이 등장하기 전까지 V리그에서 가장 끼 많은 선수였다.
암울하던 흥국생명에 희망이 생긴 것은 박미희 감독이 부임한 2014-2015 시즌부터였다. 흥국생명은 2014년 FA 센터 김수지(기업은행)를 영입했고 흥국생명의 중앙을 홀로 지키던 김나희는 드디어 든든한 파트너를 만났다. 흥국생명은 김수지와 김나희 콤비가 결성된 지 2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복귀했다. 흥국생명이 봄배구에 진출한 것은 마지막으로 챔프전 무대를 밟았던 2010-2011 시즌 이후 5년 만이었다.
전성기 지났지만 여전히 노련하고 날카로운 김나희

흥국생명은 2016-2017 시즌 이재영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 잡고 조송화 세터, 한지현 리베로(기업은행)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주장을 맡은 김나희는 신인 시절의 170득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163득점에 머물면서 팀 내 비중이 크게 작아지고 말았다. 김나희는 흥국생명이 최하위로 추락한 2017-2018 시즌에도 신인 김채연에게 자리를 내주며 24경기에서 74득점에 그쳤다.
흥국생명은 2018년 FA시장에서 베테랑 센터 김세영을 영입했고 그 해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원곡고의 대형 센터 유망주 이주아를 지명했다. 그렇게 흥국생명은 김세영과 이주아,김채연으로 이어지는 신구조화를 이룬 센터진을 구성했다. 반면에 김나희는 흥국생명이 12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2018-2019 시즌 정규리그 12경기에서 25득점에 머물며 완전히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이번 시즌에도 김나희의 입지는 매우 좁았다. 190cm의 신장을 자랑하는 김세영은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엄청난 높이를 자랑하고 이주아는 대표팀을 거치면서 더욱 성장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김나희는 시즌 초반 손가락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렇게 이번 시즌 경기에 나갈 기회가 거의 없었던 김나희는 지난 5일 현대건설전에서 이주아의 난조를 틈타 교체 선수로 투입돼 6득점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박미희 감독은 8일 GS칼텍스와의 빅 매치에서 이주아 대신 김나희를 주전 센터로 기용하는 모험을 단행했다. 팀 블로킹 1위(세트당 2.51개) GS칼텍스를 상대로 김나희를 먼저 내보내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하지만 노련한 김나희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해 58.33%의 공격 성공률로 8득점을 기록하며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주아의 높이에 대비하던 GS칼텍스가 김나희의 변화무쌍한 공격에 허를 찔린 것이다.
2008-2009 시즌 김연경과 함께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던 김나희는 지난 시즌 이재영이 중심이 된 흥국생명에서도 또 한 번 챔프전 우승을 경험했다. 김나희는 김연경 시대와 이재영 시대를 거쳐 무려 13년 동안 한 번도 흥국생명을 떠나지 않았던 ‘프랜차이즈 스타‘다. 이제는 전성기가 지나 예전만큼 많은 경기에 출전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진 김나희는 흥국생명에게 여전히 아주 좋은 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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