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우승 넘보는 전자랜드, 이대헌 활약에 웃는다
출처:스포츠서울|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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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플레이오프(PO)를 거치며 더 강해졌다. 장신군단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빅맨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인천 전자랜드가 군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이대헌(27)의 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PO 시리즈를 거듭하며 자신의 영역을 확장했다. 이대헌은 지난 4일 창원 LG와 4강 PO 1차전에선 8분 54초를 뛰며 5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틀 후 열린 PO 2차전에선 16분 16초로 출장시간이 두 배 가량 늘었고 국내선수 중 최다인 19점을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시즌 최고 빅맨 중 한 명인 제임스 메이스를 상대로 장기인 포스트업을 마음껏 펼쳐보였다. 상승곡선은 시리즈의 마침표를 찍은 PO 3차전까지 이어졌다. 이대헌은 13분 56초 동안 6점 5리바운드의 영양가 높은 활약을 했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 강상재, 정효근과 함께 이대헌을 출장시켜 토종 빅3를 한꺼번에 가동했다. 결과는 계산한 그대로였다. 전자랜드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4쿼터 리바운드 대결에서 20-5로 LG를 압도했고 시리즈 전적 3승으로 창단 첫 챔프전 진출을 달성했다.

가장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전력이 향상된 전자랜드다. 챔프전에서 최강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해도 자신이 있다. 정규리그 내내 함지훈에게 고전했지만 이대헌의 합류로 토종 빅맨 대결 양상이 바뀔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자랜드 빅맨들도 함지훈과 정상무대에서 재대결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PO 3차전 승리 후 강상재는 “정규리그 때는 우리가 지훈이형을 못 막았다. 그래서 우리가 밀렸다는 평가가 많았다. 현대모비스와 (챔프전에서) 제대로 붙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제는 대헌이도 있다. 대헌이가 오면서 각자 포지션에서 자신의 플레이를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대헌은 지난달 20일 상무에서 전역한 후 급히 전자랜드에 합류했다. 상무 입대 전 이대헌은 경기당 평균 7분여를 소화하는 전형적인 백업선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제는 경기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선수가 됐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대헌이가 상무에 입대할 때 자신감을 가질 것과 슛거리를 늘리라고 주문했다. 포스트업 능력은 예전부터 뛰어난 선수였는데 상대를 가리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외국인선수를 상대로는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역한 뒤에 보니 몸이 많이 좋아졌더라. 웨이트 트레이닝에 재미를 들인 것 같은데 선수는 이렇게 재미를 느끼면서 성장한다. 대헌이가 잘 해주면 상대 빅맨을 막는 것은 물론 강상재와 정효근에게 휴식 시간을 주기도 쉬워진다”고 토종 빅3를 앞세워 경기 내내 높이의 우위를 이어가는 그림을 그렸다.

이번 시즌 전자랜드의 팀컬러는 확실하다. 높이와 스피드다. 리바운드 대결에서 상대를 압도하고 속공으로 쉽게 많은 점수를 뽑는다. 이대헌의 합류로 높이가 한층 향상되면서 LG의 제임스 메이스-김종규 트윈타워를 제압했다. 큰 경기를 거치며 성장하는 이대헌이 전자랜드의 통산 첫 우승을 결정짓는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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