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스맨? 다른 팀가면 에이스죠"...바야흐로 정희재 전성시대
- 출처:바스켓코리아|2019-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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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정희재 전성시대다. KCC 선수단은 물론 팬들까지 정희재의 연일 활약에 홀딱 빠졌다.
정희재는 2012년 전주KCC 유니폼을 입은 뒤 줄곧 식스맨 역할을 맡아왔다. 스포트라이트와는 거리가 멀다. 195cm, 94kg의 탄탄한 체격을 앞세워 득점보다 리바운드, 허슬 플레이 등 궂은일을 전담했다. 전형적인 블루워커형 선수. 지난 시즌까지 평균 득점 5점을 넘긴 시즌이 단 한 시즌도 없다(커리어 하이 : 3.8점).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희재는 주로 하승진이 빠진 KCC의 세컨드 유닛 라인업에 포함되어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웠다.
정희재의 입지에 변화가 생긴 것은 하승진이 부상을 당한 시점부터다. 2018년 11월 초, 하승진이 급작스레 피로 골절을 호소하며 전력을 이탈했고, 정희재는 하승진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 하승진이 자리를 비운 약 7주의 시간. 정희재는 자신에게 주어진 7주를 7년처럼 치열하고 바쁘게 지냈다. 그 결과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진주 같은 존재로 거듭났다.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평균 5.6점 3.3리바운드 1.0어시스트 0.8스틸을 기록 중이다. 전 부문 커리어하이다.
정희재는 최근 KCC가 4연승을 질주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하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3점슛이나 승부를 끝내는 위닝샷을 책임졌다. 그렇다고 강점인 수비와 투지를 잊어버린 것은 아니다. 수비와 투지라는 기본 바탕에 공격이 더해졌을 뿐이다. 5일 LG전에서는 12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KCC는 113-86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KCC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은 하나같이 정희재를 칭찬했다.
이정현이 먼저 팔을 걷고 나섰다. 이정현은 "제가 이렇게 공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정)희재 덕분이다. 희재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것을 다해준다. 특히 수비와 리바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져주는 것이 정말 크다. 우리 팀의 보물이다. 이제 어디 가겠다고 하면 보내기 싫을 정도다."라는 극찬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 "희재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우리 팀의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오늘도 희재의 활약을 믿는다."고 말했던 오그먼 감독 역시 "항상 믿음을 주는 선수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 신뢰하는 선수다."라는 말과 함께 웃음 지었다.

정희재의 활약이 가장 반가운 사람은 바로 하승진이다. 자신이 빠진 7주간 팀을 든든하게 지켰고, 돌아온 후에는 자신의 어깨를 든든히 해주는 특급 도우미로 거듭났기 때문.
하승진은 "제가 부상으로 7~8주 빠져있던 게 팀 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 특히 희재가 엄청난 성장을 이루었다. 우리 팀에서는 키 식스맨이지만, 다른 팀에 가면 에이스로 뛸 수 있다."며 "제가 있을 때와 없을 때 두 가지 팀컬러를 갖게 됐다. 희재 덕분이다. 이제 저만 컨디션을 올리면 저희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코트에서 함께 호흡하는 선수들만 정희재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구단 관계자들도 정희재의 노력과 욕심에 혀를 내둘렀다. 한 관계자는 "희재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제 몸 상태를 흐트러짐 없이 유지한다. 밖에서 사고를 치는 선수도 아니다. 구단 관계자 입장에서 복덩이 같은 선수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정희재의 활약은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자신감을 회복했고, 본인의 발전 의지가 충만하기 때문. 정희재는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 수비만 하는 선수가 아니라 두루두루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정말 열심히 연습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의지를 내비쳤다.
정희재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올 시즌 KCC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송교창, 송창용에 정희재로 이어지는 포워드 라인이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기존의 강점인 높이와 앞선의 공격력도 더 탄력 받을 수 있다.
다소 아쉬웠던 시즌 초반 성적을 뒤로하고 완연한 상승세에 오른 KCC는 본격적인 시즌 시작을 알렸다. 백업 선수에서 팀의 보물로 거듭난 정희재가 앞으로도 제 몫을 다해준다면 KCC의 순위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과연 정희재와 KCC는 올 시즌 끝과 마주했을 때 환하게 미소 지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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